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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대한의료관광협의회와 한국국제의료협회 회원사 중 지난 2년간 러시아 관광객 유치실적이 우수한 의료기관 의원급 9개, 병원급 9개, 종합병원급 12개 등 30개 기관을 임의로 선정해 '러시아 의료관광객 수용태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의 서비스 항목에서 준비가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러시아 의료관광객을 위한 관련서식인 마취동의서, 치료법 동의서, 입원 동의서 등을 갖춘 의료기관은 47%~63%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의료관광객에게 자국어가 아닌 언어로 작성된 서류를 보여주며 사인을 요청하는 것은 불안감과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이는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인프라 요소로 나타났다. 러시아어 퇴원 교육지 제공(30%), 퇴원이벤트 진행(30%)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의료서비스의 특성상, 의료관광객의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사후관리는 크게 '의료 서비스'와 '의료 외 서비스'로 구분될 수 있다. 의료 서비스는 치료 후 지속가능한 건강관리이며, 의료 외 서비스는 정기적인 간행물 발송, 생일카드 발송, 한국관광정보 제공 등이다. 의료관광객은 2009년 6만명으로 시작해 2013년에는 20만명(추정) 이상으로 연평균 약 35%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중 러시아는 최근 4년간 연평균 성장률 110.7%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공사 김세만 의료관광사업단장은 "러시아 시장은 현재 중증환자에서 향후 한방, 뷰티 등 경증, 웰니스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므로 국내 의료기관과 유치업계간 협업을 통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통역, 퇴원식 개최, 관광서비스 등)이 관건"이라며 "특히 사후관리는 러시아 고객들의 충성도 및 타인 추천으로 연계될 수 있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관광공사는 국내 의료관관업계의 통합적이고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 세계 최초로 의료관광 통합 허브플랫폼을 구축중이며 오는 7월에 오픈 예정이다. 한편, 공사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극동에서 시작된 방한 의료한류 바람을 중장기적으로 서부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2014 한국국제의료관광컨벤션(KIMTC)를 오는 13~15일에서 모스크바에서 개최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